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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s/잡지

[잡지] 코스모폴리탄 3월호 이민호 인터뷰 스캔짤


출처 미노갤 광남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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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느낌의 <개인의 취향>에서도, 굵직한 액션을 선보인 <시티헌터>에서도 놀랄 만한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이민호. 중국에서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인기를 누리며 월드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 배우는 현재도 노력하고 변화하고 있다. 최근엔 그의 건강한 아름다움과 완벽히 일치하는 이니스프리의 모델로 발탁되어 맨 그루밍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곳에서든 최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 이민호의 진짜 모습은? 평범한 스물여섯살의 남자 이민호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Q. <시티헌터> 이후 볼 수가 없었는데 요즘 쉬고 있나요?
A. 쉬긴 하는데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에요. 계속 일이 있어서.


Q. 늘 바쁜 것 같아요. 대중이 볼 때는 작품 안하면 몇달은 쉬는 것 같지만. 제일 길게 쉬었던 게 언제에요?
A. 제일 오래 쉬었던 건 <꽃보다 남자> 끝나고 나서였어요. 그때는 한 1년 반. 2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잖아요. 그 이후엔 쉬고 있다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Q. 인터뷰를 많이 안 해서 그런지 베일에 쌓여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자료에서 찾은 민호 씨의 취미가 스키였는데 이번 겨울엔 좀 다녀왔어요?
A. 올해는 못 갔어요.


Q. 하긴 이제 스키장 가면 다 알아보겠네요.
A. 아니에요. 못 알아봐요. 고글 끼고 얼굴 다 가리면.


Q. 스키 말고 다른 취미는 없어요?
A. 집에 주로 있는데 게임을 많이 해요. 이런 저런. 옛날부터 게임을 좋아했어요. 근데 어떤 게임인지는 말씀드릴 수 없어요. 지금 그 게임에서 랭킹 2위인지라 제 아이디를 모두 알 수 있어서. 하하.


Q. 지금처럼 말고 온전히 쉴 수 있는 한 달이 주어진다면 뭘 하고 싶어요?
A. 2주 정도는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푹 쉬고 싶어요. 게임에서 랭킹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라도. 하하. 2주 정도는 유럽 여행을 가고 싶어요. 사실 유적지나 화려한 볼거리는 별로 관심 없는 편이에요. 라스베이거스가 화려하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전 별로였거든요. 그런 곳보다는 대자연을 만나는 여행을 하고 싶어요. 남극 같은. 아프리카도 한 번 가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남아공이었는데 끝없이 펼쳐진 대자연이 인상적이었어요.


Q.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라리 그랜드캐니언을 가보지 그랬어요. 갔던 곳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에요?
A. 런던이 가장 좋았어요. 그냥 사람 보는 재미도 있고 건물 양식도 너무 예뻤어요.


Q. 런던은 민호씨 패션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해외 나가면 쇼핑도 많이 해요?
A. 네, 근데 미국에선 살 게 없더라고요. 일본도 사이즈가 잘 안 맞고요.


Q. 그럼 한국에선 쇼핑하러 다니나요?
A. 가죠. 근데 딱 두 군데밖에 못 가요. 10꼬르소꼬모랑 무이. 쇼핑은 오래하진 않고 필요한 것만 딱딱 골라사는 편이에요. 일할 때 입는 옷도 잘 사는 편이고요. 하지만 옷에 대해선 잘 몰라요. 입었을 때 잘 맞는 옷이 좋은 것 같아요. 보통 어울리는 스타일만 고집해서 입는 편이고 그 외에 스타일링에 변신을 주는 건 스타일리스트에게 맡기죠. 제게 어울리는 건 코트나 재킷. 그리고 어두운 계열인 것 같아요. 주로 블랙이 많아요. 옷장이 새까맣고 침침해요.



Q.주변친구들보다 스타일이 확실히 좋겠는데요?
A. 아니에요. 친구들도 옷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다들 스타일이 제각각인데 아이돌같이 생겨서 아이돌같은 스타일로 입는 친구도 있고 바지를 막 내려서 입는 친구도 있어요.


Q. 친구들을 자주 만나나 봐요?
A. 자주 보죠. 친구들 만나면 일 얘기는 안 해요. 먼저 꺼내려고 하지도 않고. 혹시 물어보려고 하면 바로 차단하죠. 헛소리하지 말라고. 중학교 친구들과 가장 친한데 제가 워낙 술을 못 하는 걸 아니까 술은 조금만 시키거나 아예 안 시켜요. 대신 안주만 시켜 먹죠. 술 약속은 다른 사람들과 하고 저랑은 밥만 먹어요.


Q.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어떤 음식을 먹어요?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어요?
A. 고기 좋아하는 편이에요. 팬들도 알아요. 저의 고기 사랑. 원래 안 그랬는데 일 시작하면서 밖에서 밥 먹는 때가 많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먹는 거에 관심이 생겼어요. 예전에는 질보다 양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양보다 질로 바뀐 것 같아요. 약간 미식가 스타일? 먹는 거에 민감하고 맛있는 거 먹는 거 좋아해요.


Q. 촬영장에선 기다리는 시간이 많으니 음악도 많이 듣잖아요. 어떤 음악 많이 들어요?
A. 주로 발라드를 좋아해요. 가끔 신나는 일렉트로닉 같은 것도 듣고요. 데이비드 게타 같은.


Q. 일렉트로닉 얘기를 하니까 춤을 잘 출 것 같은데요?
A. 아니에요. 저 춤 잘 못 춰요.


Q. 예능 출연을 안 하니까 노래, 춤. 이런 게 궁금했어요. 이번에 중국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잖아요. 처음 예능이 중국이라 신기한 거 많이 했을 것 같은데요?
A. 다리길이 재고 허들 같은 것도 넘었어요. 아무래도 키가 크다 보니까. 그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가장 닌기가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새해 신년 특집 방송이라 예능을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죠.


Q. 그 프로그램 시청률이 장난 아니었다고 하던데 (실제로 중국 전체 시청률 1위, 온라인 방송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만도 1천만 건을 기록했다.) 인기 실감했어요?
A. 처음 갔을 때는 '드라마가 잘됐구나'하고 생각했죠. <시티헌터>가 끝나고 SNS를 통해 그런 반응은 많이 접했거든요. 예전 작품들은 <시티헌터>가 잘되면서 다시 화제가 된 것 같아요.


Q. 중국 팬과 한국 팬의 다른 점은 뭐에요?
A. 중국분들은 좀 적극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통제가 안될 때가 있어요. 그래도 서툰 한국말로 쓴 정성스러운 편지를 보면 무척 감동받아요. 뿌듯하기도 하고 한국을 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Q. 중국에서의 폭발적인 반응도 그렇고 해외 팬이 많아져서 그런지 페이스북과 미투데이, 트위터의 반응이 아주 뜨거워요. 페이스북에 사진 하나 올리면 '좋아요'가 7만명이던데요. 팬들과 소통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아요.
A. 애정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정말 팬들은 제가 일을 하는 것에서 모든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제 자신감도 거기서 나오는 거고 그분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집중해서 열심히 일하게 되거든요. 팬들이 없다면 자신감도 인기도 없을 테고 기회조차 없어지는 거니까요. 저에게 정말 소중한 분들이죠. 그래서 조금이나마 노력하는 거죠.


Q. 이젠 중국을 넘어 월드 스타에 가까운데 헐리우드라든지 해외 작품은 해보고 싶지 않아요?
A.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환상은 없는 편이에요. 우리나라나 동양인 배우라면 최종 꿈이 할리우드인 경우가 종종있는데 사실 그 정도까지는 욕심이 없어요. 만약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온다면 활동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현실 속에 사는 스타일이라서요. 하지만 중국 영화 중에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하고 싶기도 해요. 오우삼 감독이나 장이모 감독 작품 좋아하거든요.


Q. 중국 액션 영화에 출연해도 잘할 것 같아요. <시티헌터>로 단련이 되어 있어서.
A. 다시 되돌아갔어요. 지금은 아무것도 못해요. 하지만 만약 또 닥쳐서 한다면 예전보다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개인적으로 최근에 즐겨 보는 작품은 뭐예요?
A. 최근에 <샐러리맨 초한지>를 좀 봤는데 재미있던데요. 약간의 코미디가 가미된 작품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어요. 장진 감독님 같은 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해요.


Q. 저도 좋아해요. 특히 <킬러들의 수다>. 개인적으로 그런 영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A. 저도 그 영화 좋아해요. 장진 감독님의 마지막 작품은 <킬러들의 수다 2>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차승원 선배님이 나왔던
<박수칠 때 떠나라>도 너무 좋았어요. 진지함 속에 툭툭 던지는 개그가 인상적이었어요.


Q. 지금 차기작을 검토 중일텐데 시나리오를 볼 때 어떤 점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편이에요?
A. 일단 의문점이 많이 드는 건 피하는 편이에요. 제가 공감을 못하는 거니까요. 쭉 읽혀지는 대본이나 캐릭터에 몰입돼서 그 사람의 아픔이 느껴지고 그 사람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해야겠다고 날이 설 때 결정하는 편이에요.


Q.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A. 결정이 되면 준비 기간 도안 늘 그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티헌터>를 할 떄는 촬영 내내 가슴 한편에 우울하고 외로운 면이 있었어요. 그래서 드라마가 끝나고 밝게 웃는 촬영을 해야 했는데 그게 좀 어색했죠.


Q. 민호씨의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여자 팬이 많아서 그런지 로맨틱한 연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멜로 연기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건가요?
A. 사실 실제 제 성격은 부드럽고 다정하진 않아요. 오히려 남성적이죠. 그래서 자상하고 이런 것에 약한 편이에요. 그런데 작품 속에서는 새로워지고 싶어요. 제 성격과 다르다고 어색하게 보이는 게 아니라 더 묘한 매력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Q. 그렇다면 연기에서 멘토 같은 선배가 있을까요?
A. 국내에선 김명민 선배님이요. 해외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같은 분위기가 멋지고요. 분위기만으로도 힘이 있어 보이거든요. 이런 배우들에 비하면 사실 제 연기는 문제점이 너무 많아요. 발음이나 전달력 면에서. 물론 일일이 세세하게 고칠 수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그게 저의 매력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코맹맹이 소리도 개성이 될 수 있잖아요. 열심히 하다보면 저만의 색깔이 생기지 않을까요?


Q. 노력하는 배우인 것 같네요. 하지만 전 민호씨가 배우로서 끼를 타고난 것 같거든요.
A. 저는 타고난 배우는 아닌 것 같아요. 대신 묵묵히 머리 많이 안 쓰고 가슴으로 느끼려고 하는 성격이라 그런 건 맞는 부분이긴 해요.


Q. 4년 후면 서른이잖아요. 배우가 30대에 접어들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 되잖아요. 민호씨는 어떤 모습일 것 같아요?
A. 구체적으로 그려보진 않았어요. 바람이 있다면 20대 후배들이 존경할 수 있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민호 선배'하면 한 가지라도 배울 게 있는. 대중에게는 멋진 사람이고 싶어요. 한살 한살 나이를 먹더라도 차승원 선배님처럼 멋있고 10대, 20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수 있는 그런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Q. 단 한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도 중요하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A. 결혼한 사이처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또 똑부러져서 자기 할 일은 다 하는 여자요.


Q. 결혼은 빨리 하고 싶어요?
A. 서른다섯 이후에 하고 싶어요. 빨리 결혼하면 주위에서 다들 이혼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Q. 일 얘기로 돌아가서 최근에 이니스프리 모델로 발탁됐잖아요. 수많은 뷰티 브랜드의 러브콜이 쏟아졌을텐데 왜 이니스프리를 선택했어요? 모델로 발탁되기 전 이니스프리에 대한 이미지는 어땠나요?
A. 저의 모든 선택이 팬들과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뭘 하면 좋아할까?', '어떻게 하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죠. 이니스프리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말로만 자연과 고객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브랜드니까요. 이런 착한 브랜드와의 작업이 팬들에게도 뜻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니스프리가 곧 중국에도 진출할 예정이서 중국에 있는 팬들에게도 제가 메신저가 되어 이니스프리를 알리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았죠.


Q. 모델로서 이제 이니스프리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겠네요.
A. 실제로 광고 촬영 때문에 제주도에 갔었는데 좀 놀랐어요. 이런 청정한 곳이 있다는 게 너무 놀랍고 신기하던데요. 녹차밭, 비자림에 가서 실제 사용하는 재료를 보고 신뢰감도 높아졌죠. 곶자왈을 거닐면서 연예인 이민호가 아닌 자연인 이민호가 되어 기분도 전환하고 왔어요. 곶자왈을 거닐던 그 순간이 요즘도 가끔씩 생각나곤 하는데 마음이 편해져요. 원래 친구들과 숲에서 캠핑하거나 산에 올라가 삼림욕하는 걸 좋아하는데 다음에는 그곳에서 트레킹도 꼭 해보려고요.


Q. 이제 26살이니 자기 관리가 더 필요한 떄잖아요.피부가 좋은 편인데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A. 저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 꾸준히 쓰려고 노력해요. 스킨 미스트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촬영장에서 대기하는 중간 중간에 뿌리기도 하고, 얼굴이 건조해지는 것도 번들거리는 것도 싫어서 세안 후 피지조절 로션도 아침저녁으로 챙겨 바르죠. 그리고 모공도 신경쓰는 편이라 이니스프리 제주 화산송이 라인을 자주 사용해요. 화산송이 팩뿐 아니라 그린티 라인이 좋다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직접 사용해보고 싶더라고요. 실제 사용해보니 촉촉하고 좋던데요.


Q. 두 가지 라인 이외에도 이니스프리 제품 중 꼭 챙겨 바르는 뷰티 제품이 있나요?
A. 얼굴 번들거림과 트러블을 잡아주는 포레스트 포맨 세범&트러블 제로 로션은 꼭 발라요. 특히 끈적임 없는 젤 타임이라 마음에 들고요. 이 제품을 바르고 자면 왠지 삼림욕을 하면서 숙면하는 기분이랄까요? 하하.


Q. 남자의 그루밍에 면도를 빼놓을 수 없는데 면도 및 관리는 어떻게 하는편이에요?
A. 새로 알게 된 사실인데 남자들의 입 주면을 오존(O존)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면도하다가 오존이 상처 입기 쉬워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면도 후 화끈거림, 트러블도 무시할 수 없고요. 이걸 진정시키는 오존 케어 전욕 제품을 신경 써서 골라 꼼꼼히 발라주면서 관리하고 있어요.


Q. 민호씨처럼 남자들고 그루밍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민호씨 생각은 어때요?
A. 어제는 한국 남자들도 자기 관리에 대해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제 친구들만 봐도 예전 같으면 화장품은 여자들만 바르는 거라고 생각했을 텐데 이제는 안 그렇거든요. 제주변 남자들 대부분이 화장품을 꼼꼼히 챙겨바르고 어떤 제품이 좋은지 따져보죠. 그런 의미에서 이니스프리는 모델로서 추천할 제품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출처 미노갤 서월